V최협 스크림 넷째 날,「Startend」가 챔피언과 종합 1위를 달성!

버튜버계의 APEX 최강을 가리는 VTuber 최협결정전 (이하 V최협) 스크림 (연습경기) 넷째 날,「Startend」팀이 제5전의 챔피언을 따면서, 종합 포인트 1위로 우승을 차지했다.

4월 14일 펼쳐진 V최협 스크림 넷째 날, 토코야미 토와, 미나토 아쿠아, 호시마치 스이세이의 홀로라이브 멤버로 구성된「Startend」팀은 순위 포인트 20, 킬 포인트 30, 종합 50포인트를 기록하며 전체 1위를 차지했고, 각 회사 혼합 팀인 홀로라이브의 나츠이로 마츠리, 니지산지의 호시카와 사라, V스포의 아스미 세나가 함께하는「반짝반짝☆별하늘페스」팀도 순위 포인트 16, 킬 포인트 14를 기록하며 종합 30포인트로 8위를 차지하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 넷째 날 스크림 최종 순위표 (5전까지의 기록)

사실「Startend」팀의 시작은 그렇게 좋지 않았다. 제1전에서는 갑작스러운 공격에 당황하며 포인트를 하나도 따지 못하고 18위로 마감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이내 제2전에서는 4킬과 9위를 기록하며 몸을 풀었고, 제3전에서는 9킬에 4위를 기록하며 14포인트를 따갔다. 그 이후 제4전에서는 킬 포인트를 하나도 따지 못했지만, 서로간의 소통이 잘 되고 있고, 부족한 점을 곧바로 만회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팀 컨디션은 굉장히 좋아보였다.

그리고 시작된 제5전. 모두가 모여 있는 전장으로 이동하여 처음에는 멀리서 상황을 보던 중, 아쿠아가 "집 하나 딴다는 생각으로 가자"라면서 전장에 진입, 다행스럽게도 이미 전멸된 팀이 있는 안전 지대를 확보한 후, 그때부터 아쿠아의 무쌍이 시작됐다. 뒤를 신경쓰고 있던 적을 잡아낸 후, 위에서 포탈로 등장하던 적을 잡으려다 한 방 맞고 다시 회복을 하고, 옆집으로 들어가 곧바로 2킬을 하고, 하늘에서 폭탄이 떨어지는 상황에서도 공중에 떠 있는 적을 잡는다거나, 모퉁이를 돌자마자 나타난 적을 정확한 에임으로 한 방에 잡는다거나 하는 등, 대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머리에 피가 몰렸던 탓인건지, 아쿠아가 6킬을 하던 도중 너무 앞으로 나가버려서 위험한 상황이 되자, 곧바로 토와가 "아쿠땅! 그거 엄청 떨어져있어!"라면서 다시 돌아오길 요구했고, 그 말을 듣자마자 냉정을 되찾은 아쿠아는 마지막 1킬을 더 딸 수 있었으나, "아, 미안미안, 돌아갈게"라며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않기도 하는 등, 예전보다 훨씬 팀 플레이가 좋아진 모습을 보여주었다.

7팀이 남은 상황에서 또 다시 하늘에서 새로운 팀이 등장하는 것을 토와가 모두에게 알려주었고, 곧바로 확인한 아쿠아는 총이 아닌 수류탄을 던지며 상대를 압박, 이때 공격하러 나간 스이세이가 너무 나가는 것을 우려, 아쿠아가 스이세이에게 "스이쨩 돌아와!"라며 팀 오더를 내리는 모습도 보여주었다. 다행히 빠르게 돌진한 아쿠아가 스이세이를 구출하며 또 다시 1킬 추가, 마지막 5팀이 남았을때 아쿠아는 숨어 있던 적을 처치하거나, 지붕 위에 있던 적을 처치하는 등, 이 전장에서만 10킬을 따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마지막 3팀이 남았을때는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쪽 지형에서 아래에 있는 적을 처치하며 수월하게 가는가 했지만, 갑자기 폭탄이 떨어지며 전멸의 위험이 다가온 찰나, 토와의 기적적인 돔 전개로 아슬아슬하게 살아나는 모습이 이날의 백미였다. 그렇게 회복의 시간을 벌게 된「Startend」팀은, 아래쪽에 위치한 적을 처치하기 위해 아쿠아가 단독 돌파를 요청했지만, 토와가 "아직! 아직! 아직 가지마!"라고 지시한 후, 아쿠아가 후방에서 버티며, 스이세이와 토와가 아래로 내려가 남은 적을 처치하기로 결정, 이 결정이 신의 한 수가 되어 최종적으로 챔피언을 획득하게 되었다.

▲ 감동의「Startend」스크림 첫 챔피언!

▲ 아쿠아의 단독 10킬도 놀랍지만, 전체 17킬이라는 대단한 성적을 거두며 챔피언을 획득

개인 킬 수 랭킹에서는 미나토 아쿠아가 19킬을 기록하며 단독 1위를 기록했고, 평균 킬 수에서도 3.8을 기록하며 2위와의 차이를 많이 벌렸다. 또한 토코야미 토와도 5킬을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이날 경기는 총 7전까지 진행됐으나, 본선에서는 5전까지를 집계해 우승을 결정하게 되고, 이날의 6전과 7전은 몇몇 선수가 빠지고 코치로 참여했었던 Mondo와 사회자인 시부야 하루가 솔로로 출전하는 등, 이벤트 전의 성향이 강했기 때문에 해당 경기는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다.

결국 이날의 챔피언과 최종 승리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보완해왔던 팀 오더의 문제나 각자의 '합'의 문제, 그리고 서로간의 실력 차이 문제 등, 다양한 문제들이 모두 해결된 시합이었다고 할 수 있었다. 내향적인 성격으로 인하여 지시를 하지 못했던 아쿠아가 스이쨩에게 과감하게 지시를 넣는 부분이라거나, 토와나 스이세이의 지시를 곧바로 듣는 아쿠아, 그리고 과감하게 아쿠아에게 지시를 내리는 스이세이의 모습은 이제 더 이상 팀 오더에 대한 문제를 찾아볼 수 없었다. 게다가 셋 중 가장 APEX 경력이 짧은 스이세이가 오히려 토와보다 킬 수를 더 가져간다거나, 둘이 사망했을때 스이세이만 살아남는다거나 등, 스이세이의 실력도 이제 더 이상 골드의 실력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계속해서 조합을 바꿔가며 어떤 조합이 맞는지, 어떤 전략이 맞는지를 지속적으로 고민하면서 맞춰온 팀의 '합' 역시 오늘 가장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할 수 있겠다.

한편, 이날 경기를 보던 홀로라이브 인도네시아 멤버인 아냐 멜핏사는 트위터를 통해 "APEX는 잘 모르지만 아쿠아 선배가 아주 좋다는 것은 알겠는데"라면서, 이 게임을 모르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아쿠아의 움직임이 대단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게 해 주었던 오늘의 시합이었다. 또한, 아쿠아가 홍보 담당으로서 스폰서쉽을 해주고 있는 일본 레드불에서도 트위터를 통해 오늘의 결과를 공유하면서, "마지막은 역시나였다"라면서「Startend」팀의 승리에 감탄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한, 반성회가 모두 끝난 이후 토코야미 토와는 "스이쨩의 성장에 엄청나게 울고 있어. 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오늘 엄청나게 좋았어!!"라는 감정적인 트윗을 올렸고, 호시마치 스이세이는 "반성회 끝났어! 오늘은 챔피언 따서 정말 기뻤고, 제대로 두 사람의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해. 실전도 이 상태로, 승리를 목표로 한다!"라는 트윗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