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프리뷰를 통해 일부 장면이 공개되었던 호쇼 마린의 신곡「마린 출항!!」애니메이션 뮤직비디오의 숏 버전이 4월 27일 22시 첫 공개되었다.

이미 호쇼 마린(이하 선장)은 자신의 첫 번째 오리지널 곡인「Ahoy!! 우리는 호쇼해적단☆」과, 두 번째 오리지널 곡인「unison」을 통해서 점차 발전하는 애니메이션 퀄리티를 보여준 적이 있다.

「Ahoy!! 우리는 호쇼해적단☆」에서 2D 그림을 이용하여 귀엽게 톡톡 튀고 발랄한 움직임을 보여주는, 여타 커버곡에서 일반적으로 보여주는 형태의 뮤직비디오였다면,「unison」에서는 거기에서 아주 많이 발전한, 진짜 애니메이션 영상을 활용한 뮤직비디오를, 숏 버전도 아닌 풀 버전으로 만들어주어 팬들을 감동시켰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거기에서 끝나지 않고, 이제는 인디 제작사가 아닌, 진짜 프로 애니메이션 제작 회사에 의뢰를 하여, 마치 극장판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퀄리티로 완성이 되었다. 누구나 이 영상을 보면 퀄리티를 납득할 정도의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으며, 어째서 선장이 숏 버전밖에 만들지 못했는지 이해가 되는 부분이다. (참고로 홀로라이브 멤버들은 자신의 채널에 올라가는 모든 오리지널곡, 커버곡, 뮤직비디오, 라이브 등을 자비로 해결한다)

이번 애니메이션에 참여한 면면을 살펴보면, 우선 애니메이션 총괄 제작에는 '프론티어 원'이라는 회사가 참여하고 있다. 이 회사는 아직 원청으로서 제작한 작품은 없지만, 소속 애니메이터들이 다양한 작품들에 참여하며 많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회사이다.

뮤직비디오의 감독인 '오니시 켄타'는, TV 애니메이션「나만 들어가는 숨겨진 던전」을 감독했었으며, 현재 방영중에 있는 4월 신작 애니메이션「귀엽기만 한 게 아닌 시키모리 양」의 콘티와 연출도 담당하고 있다. 

▲ 감독 오니시 켄타가 트위터를 통해 올린「마린 출항!!」뮤직비디오 콘티

캐릭터 디자인과 총 작화 감독을 담당한 '야마모토 슈헤이'는 TV&극장판 애니메이션「비밀이야기」의 캐릭터 디자인을 담당하거나, OVA 애니메이션「아니토레!」시리즈의 캐릭터 디자인과 총 작화감독을 담당한 것으로 유명하다. 작화 감독과 세트 디자인을 담당한 '와타나베 요시히로'는 90년대부터 다양한 작품으로 활동했던 베테랑 애니메이터이며, 모두에게 잘 알려진 작품 중에서는「하늘의 유실물」캐릭터 디자인이 유명하다.

또, 동화 제작을 담당한 회사 '스노우 드롭'은「극장판 SHIROBAKO」,「도쿄구울:re」,「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등의 제작 협력으로 알려져 있고, 마찬가지로 동화 제작을 담당한 회사 TROYCA는 과거「알드노아 제로」애니메이션 제작을 담당했던, 그야말로 메이저 회사라고 할 수 있다.

그 외에도 3D 애니메이션 분야에서는 빠질 수 없는 메이저 제작사 중 하나인 회사 '그라피니카'는 현재 OVA「걸즈 & 판쳐 최종편」의 제작에 참여하고 있는 회사다.

하지만 단지 그들이 돈만 받고 작업을 처리해 주었다면 이 정도의 퀄리티는 나올 수 없었을 것이다. 다들 알다시피 애니메이션 회사의 일이라는게 엄청난 박봉에, 마감 시간에 허덕여, 결국에는 그 유명한 양배추 같은 작붕 씬이 나오게 되는 것이 아닌가?

하지만 이 작품을 담당한 감독과 제작 회사의 구성원들 트위터에 올라오는 내용들을 보면, 하나같이 홀로라이브와 선장의 열렬한 팬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결국은 우리와 같은 이치미들 중에 프로 세계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이 함께 힘을 모아 제작한 결과가 바로 이번 결과물이 아닐까.

스탭의 이야기를 하다가 작품의 이야기를 미처 하지 못할 뻔 했으나, 작품은 그냥 보면 된다. 이것은 글로 더 이상 소개할 수가 없다. 직접 보고나면, 선장과 애니메이션 제작진들이 이 작품이 얼마나 혼신의 힘을 다했는지 알 수 있을 정도의 퀄리티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는, 우리들이 모두 그리워 하는 누군가의 모습도 볼 수 있으니, 그것 또한 이 작품을 소중하게 여길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