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라이브 멤버들의 트위터에는 매일같이 다양한 글들이 올라온다. 그런데 5월 15일 밤에 수많은 상담 요청의 글들이 올라왔던 한 멤버의 트위터 글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오마루 폴카. 이 날 오마루 폴카의 트위터에선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5월 15일 밤, 23시 27분, 오마루 폴카(이하 폴카)의 트위터에는 이런 트윗이 올라왔다.
▲ 헤라 : 멘헤라의 줄임말, 멘헤라는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사람을 일컫는 인터넷 용어
전날에는 우사다 페코라의 성대결절로 인한 휴식선언 방송도 있었고, 실제로 우사다 페코라 외에도 호쇼 마린이나 타카네 루이와 같은 여러 홀로라이브 멤버들에게 성대결절이나 목 관리 문제가 있었던 사실을 생각하면 참으로 뼈있는 말이다.
[ 관련기사 - 우사다 페코라, 성대결절 진단을 받고 1개월 정도의 휴식 발표 ]
또한 폴카 본인도 기상 변화에 따라 신체적, 정신적으로 힘들어지는 상황인, 이른바 '저기압'에 자주 시달리는 멤버이기도 하다. 오죽하면 관련 태그중 #저기압패배부 라는 태그까지 있을까.
▲ 삐엥 : 약간 슬플때 사용하는 인터넷 용어 / 오령산 : 한방약의 한 종류, 두통약의 일종
실제로 폴카의 트위터에는 저기압 관련 글이 자주 올라온다.
게릴라식으로 방송하거나 때때로 방송이 갑작스레 취소되는 이유 중 하나.
이러한 상황들을 종합해 볼때, 홀로라이브 종합병원이라 불러도 무색할 만큼 신체적, 정신적으로 지쳐있는 멤버들이 여럿 있는 홀로라이브의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이런 멤버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지해주고 도와주는 홀로라이브 시청자들에 대해 “인기있다”라고 칭찬하듯 표현한 글이라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런데 그 트윗 답글에 유키하나 라미가 등장한다.
▲ 역시 홀로 공식 귀찮은 여자
오오기리 : 한 주제를 두고 누가 더 재미있는 대답을 내놓는지 재치를 겨루는 것
사실 라미의 생일 전에 있었던 폴카와 라미의 마인크래프트 콜라보레이션 방송을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과거에 라미가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던 때에 옆에서 위로해주고 지지해 준 멤버가 바로 폴카였다. 라미 외에도 과거 네네가 장기 휴식을 끝내고 돌아왔을때 네네가 말하길, 본인이 정신적으로 지쳐있었을 때에 제일 먼저 알아차리고 병원에 가보라고 조언해주며 집에 직접 찾아와 준 멤버도 폴카였다. 폴카 본인부터 저기압과 같은 이유로 정신적으로 많이 힘든 만큼, 그러한 상황에 처한 멤버들을 빨리 알아차리고 도와줄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홀로라이브 5기생 공식 멘탈케어 담당 오마루 폴카의 단면이다.
▲ 상담소가 돼버린 그 트윗글
그렇게 개설된 트위터의 폴카의 상담소, 수많은 고민이나 질문 글과 그에 대한 폴카의 답변이 올라왔다.
▲ 오시 : 최애, 본인이 지지하는 멤버
오시를 덕질하는 법을 깨우친 사람
▲ 재치있게 답변하는 포루카
▲ 수많은 가능성의 동물, 그것이 인간
▲ 유튜브에서 긍정파워를 얻는 발상의 전환
▲ 이건 인정할 수밖에 없다...
이외에도 수많은 트위터 멘션에 대해 폴카가 직접 상담사처럼 맞춤형으로 대답해주면서 폴카의 트위터 멘션은 말 그대로 상담소가 됐다.
▲ 고민상담사 포루카운슬러
다들 많이 힘들었구나...
▲ 폴카도 학생 때 꿈을 가지고 있었을까?
그렇게 수많은 글에 일일이 직접 상담 답변을 해주며 폴카 상담소는 끝이 났다. 이번 상담으로 많은 사람들이 무언가를 새로이 알았길 바라며...
여담으로 5월 16일 잡담 방송에서 이 트위터 상담에 대한 이야기도 했는데, 굳이 인기있어야 할 이유가 있을까? 라면서 변화된 본인의 생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본인도 상담을 받아본 적이 있기 때문에 상담을 할 수 있었다면서, 고민하고 있는 학생들이 많아보인다며 그들에게는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지만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무리만 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해줬다. 이 방송에서 기억에 남는 폴카의 한 마디 문장, “살아가고 있는 것만으로도 훌륭하다는 것이 대전제지만”.
사실 폴카는 이렇게 무언가에 대해서 깊이 철학적으로 생각하는 모습도 간간히 보여준다. 본인의 표현을 빌리자면 이른바 “철학 헤라”라고. 사실 대부분의 내용들이 멤버십에 있기 때문에 더 많은 철학 헤라의 모습을 말할 수는 없지만 말이다.
▲ 철학헤라 : 철학과 멘헤라를 합친 말, 철학적으로 너무 깊이 생각하는 모습을 빗댄 표현
이러한 폴카의 철학적인 모습은, 지난 홀로라이브 3주년 페스티벌 때의 소개글에서도 엿볼 수 있다.
▲ 매일, 매초, 이 순간이 누군가와의 첫 만남!
계속 계속 새로운 나와 Link하자.
첫 만남도, 앞으로도, 계속 이어져서 나아가자.
몇 번이고 처음부터 가자! 포루카는 여기에 있어!
고마워, 다 함께 즐기자!
(상당히 철학적인 내용이 보이는 글이다)
많은 사람들이 폴카를 활발하고 재밌는 멤버로서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그것이 틀린 인식은 아니다. 실제로도 높은 텐션과 다양한 콜라보레이션 기획으로 많은 재미를 선사해주는 멤버이니 말이다.
다만, 활발한 폴카 외에도 상담사(혹은 철학헤라)로서의 폴카, 저기압 폴카, 진지한 폴카, 잔잔한 폴카와 같이, 폴카라는 멤버 한 명에게 다양한 면모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 면모 하나하나가 모여 폴카라는 멤버를 구성하고 있기 때문에, 그리고 그 각기 다른 면모 하나하나가 필자로 하여금 폴카를 오시로 삼게 한 매력들이기 때문이다. 이 다양한 매력들이야말로 폴카가 네 종류의 눈동자를 가지고 있는 이유가 아닐까.
[ 홀로라이브 팬클럽 기자 건빵맛우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