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라이브 3기생 우사다 페코라도, 사쿠라 미코에 이어 마인크래프트 최강 몹으로 불리우는 고대도시의 워든을 토벌하러 나섰다.
이미 지난번 6월 18일 방송으로 홀로라이브 내에서는 최초로 고대도시를 찾아내는데 성공했던 우사다 페코라(이하 페코라)는, 그 당시 벌벌 떨며 감히 싸워볼 엄두도 내지 못했던 워든을 쓰러트릴 작전을 생각하여, 6월 21일 방송을 통해 토벌 작전에 나섰다.
[ 관련기사 ]
06/18 - 우사다 페코라, 마인크래프트 고대도시를 찾아 헤메다… 과연 결과는!?
06/19 - 사쿠라 미코의 고대도시 탐색의 여정.. 목표는 달성했을까?
이날 방송은 페코라의 실수로 지연 방송이 되어버려, 채팅창의 코멘트가 빠르게 뜨지 않는 문제가 발생, 언제나처럼 노우사기(페코라의 팬네임)들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상태로 게임을 시작했다.
워든을 토벌하기 위하여 방송 외에서 다양한 준비를 하고 온 페코라. 이런저런 물품을 챙긴 후에 저번에 찾아 냈던 고대도시가 있는 메사 지역으로 향했다.
가는 도중, 채팅창에 홀로라이브 인도네시아의 무나 호시노바(이하 무나)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서투른 영어로 무나에게 인사를 건넨 페코라. 무나는 페코라가 사장으로 있는 우사다 건설의 부사장이기도 하다.
겉날개를 이용하여 한참을 날아가서 겨우겨우 고대도시로 들어가는 땅굴을 발견한 페코라. 이전에 뭔가 안전 장치를 해두었다는 기억이 있었던건지, “괜찮을까?”라고 말하고는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고 곧바로 낙하! 당연히 즉사하고 말았다.
▲ 높은곳에서 떨어지면 어떻게 되지? .. 아아.. 사망이라는 것을 하게 되지..
▲ 눈을 떠보니 그곳엔.. 익숙한 풍경이 있었다.
완벽한 전로스 타이밍. 전로스(全Loss)란, 마인크래프트 내에서 사망을 하면 가지고 있는 물건들이 모두 죽은 장소에 떨어지게 되는데, 그것을 5분 내로 회수하지 못하면 모두 사라지기 때문에 모든 장비를 잃는다는 뜻에서 전로스라고 불리우고 있다. (일본어로는 全部ロスした라는 의미로 젠로스로 불리운다)
하지만 피지컬 보다는 잔꾀로 승부하는 페코라가 순순히 그 먼곳까지 걸어서 갈리가 없다. 마침 로그인 중이던 우사다 건설의 부사장 무나에게 겉날개를 빌리는데 성공한 페코라. 결국 무나와 함께 고대도시로 가서 워든과 싸우기로 결정해, 무나에게 아이템 공급을 맡겼다. 이때 말도 안되는 영어로 대화를 했지만, 개떡같이 얘기해도 찰떡같이 알아듣는 무나의 센스가 킬링 포인트.
결국 무나에게 빌린 겉날개를 이용하여 다시 고대도시로 날아간 페코라. 자신의 아이템을 회수하기 위해 이번에는 그냥 떨어지지 않고 물을 사용하면서 내려갔는데, 도중에 숨이 막혀 죽을 뻔한 고비를 또 다시 넘기고, 결국 이전에 떨어졌던 곳에 도착해, 다행히도 전로스의 위기를 넘어설 수 있었다.
원래대로라면 5분이 넘어가서 무조건 아이템이 사라질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이긴 했으나, JP 서버와 자원 서버가 따로 분리가 되어있어서 JP 서버에서 준비하는 시간은 5분 카운트에 속하지 않아 결국 아이템을 회수할 수 있게 되었다.
▲ 아직 전로스는 아니다.. 아직!
무사히 무나와 고대도시 입구에서 합류한 뒤, 무나와 함께 고대도시로 들어간 페코라. 무나에게 살금살금 가자고 말해놓고는 자신이 점프를 해버리는 바람에 센서에 들키면서 1차 발동. 무나에게 마음껏 파밍을 하라고 해놓구선 자기는 다시 거점으로 돌아가다가 2차, 3차 발동. 게다가 무나와 합류하려고 하다가 또 4차 발동을 시키면서 결국 워든이 등장했다. (사실은 무나도 센서를 발동시켰다)
페코라는 워든을 유도하려고 화살을 일부러 빗맞췄으나, 오늘 워든을 처음 보는 무나는 페코라의 공격이 워든을 맞추라는 뜻이라고 생각하여 워든에게 화살을 쏘았다. 결국, 광폭화한 워든이 무나를 공격하면서 무나는 한 줌의 가루로 변해버렸다. 물론 페코라는 멀리서 그 광경을 지켜보며 즐거워했다.
▲ 무나를 희생양 삼아 살아남은 페코라
그래도 아이템은 주워야 한다는 일념 하에, 열심히 워든을 다른 곳으로 유도하려고 했으나, 오히려 워든 한 마리를 더 소환시키며 그야말로 워든 축제를 만들어 버린 페코라. 마치 공포 게임을 하듯이 찐 비명을 지르는 것도 웃음 포인트.
▲ 결국 두 마리가 되어버린 워든. 여기는 축제입니까? 아뇨, 장례식입니다.
이 지옥에서는 제 아무리 페코라인들 무사할리가 없다. 무나의 아이템이 사라지기 전에 주으려다가 결국 워든에게 쫓기고, 토템을 2개나 썼음에도 결국 사망. 이제 페코라와 무나 둘 다 전로스가 확실해졌다.
▲ 화가 난 워든님을 건드리면 다진 토끼가 되는거예요.
자신의 아이템을 찾기 위해 다시 워든이 집결한 지옥으로 이동한 페코라. 하지만 워낙 날뛰다가 죽었기 때문에 어디서 죽었는지 몰라 한참을 돌아다녔고, 결국 자신이 죽었던 곳을 찾았을땐 이미 모든 아이템이 사라져버린 후라, 페코라와 무나의 아이템이 완전히 사라지는 전로스를 당했다. 페코라는 두려움에 떨며 워든을 피하기 위해 블럭을 쌓았으나, 워든은 그 블럭마저 무시, 원거리 공격으로 페코라를 잘게 다졌다.
여기서 재미있는 부분은, 무나는 자신이 잃었던 아이템들을 일부 회수하긴 했지만, 방어구와 무기 등의 중요 아이템은 모두 페코라가 가져가버려서 전로스를 당한 것으로, 만약 페코라가 무나의 아이템을 가져가지 않았다면 무나가 회수할 수 있었다는 부분이 또한 코믹 요소.
▲ 블럭 안에 숨어 있는데도 찾아내는 무서운 워든
이렇게 페코라와 무나가 모두 전로스를 해버리고, 결국 워든이 사라지기를 기다린 이후 다시 고대도시에 들어가서 조용히 조용히 관광을 즐겼다. 특히 페코라와 무나는 정말 오랜만에 마인크래프트를 함께 하는 것이기 때문에, 둘이서 아주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물론 전로스를 하긴 했지만.
둘은 다음 마인크래프트 방송에서 워든을 쓰러트리기로 약속을 했다. 과연 워든을 쓰러트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팬들로서는 페코라와 무나가 함께 마인크래프트를 하는 것 만으로도 행복한 일이다. 그리고 헤어지기 전, 무나가 아이돌과 함께 사진을 찍고 싶다는 말을 했고, SSR RABBIT MOON IDOL 이라며 페코라와 무나의 투샷을 찍으며 이날의 방송을 종료했다.
▲ SSR RABBIT MOON IDO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