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4월 28일 22시, 이미 예고가 되었던대로 홀로라이브 4기생 아마네 카나타의 기념할만한 첫 번째 술방이 진행되었다.
올해로 생일이 지나 20세(천사나이)가 된 카나타기에 이제 막 술이 해금되었고, 기존에도 지병으로 복용하는 약들로 인해 술과는 인연 자체가 없던 카나타였기에, 데뷔 후 사실상 처음으로 마시게 되는, 정말로 술에 대해서는 초심자인 상태로 방송이 진행이 되었다.
오늘의 방송 컨셉은 104개의 시청자들의 질문을 받아 대답하며 진행하는 컨셉으로, 술이 들어가는 만큼 평소에는 듣지못한 진솔한 대답들이 나오지 않을까 시청자들의 기대를 샀다.
사과주로 첫 건배를 한뒤, 본격적으로 술을 들이키고 질문을 받기 시작한 카나타. 3% 도수의 약한 술으로도 몸이 후끈후끈해지기 시작했다며 술 초심자의 모습을 여김없이 드러냈다. 그리고 그녀의 마음에 든 술은 '스미노프 아이스'. 맛있다를 연발하며 방송 이후에도 맘에 들었다고 언급하기도.
▲ 취해서 빨개진(?) 카나타. 건배~!
정말 다양한 질문이 있었지만, 몇 가지만 추려서 정리해보면, 같이 술 방송을 하고 싶은 멤버로 술 하면 가장먼저 떠오르는 멤버들인 유키하나 라미와 시로가네 노엘을 꼽았고, 그외의 멤버로는 히메모리 루나, 타카네 루이와도 함께 하고 싶다는 답변을 남겼다. 언더테일 아카펠라 업데이트에 관해선 3~4개정도를 작업중에 있으니 조금 더 기다려 달라는 이야기가 있었고, 그 외 여러 질문들에 차근차근 대답해 나갔다.
그러다가 오늘 하이라이트의 시발점이 된 질문이 등장했는데, '홀로라이브 멤버 중 사귀고 싶거나 사귀어줘도 좋아! 라는 사람이 있나요?' 라는 질문이 등장한 것이었다. 쭈뼛쭈뼛하며 고민하다가 '뭐어... 친구C라면... 싫어하는 야채도 먹어주고... 사귀어줘도 괜찮은데?' 라고 대답하며 특정 조합을 지지하는 팬층은 대환호. 부끄러워하는 카나타에게 '술로 도망치지마' 라는 코멘트들의 놀림은 덤.
그리고 나온 단장(시로가네 노엘)에 대한 이야기. 노엘의 상냥함에 멋대로 착각해버린 카나타가 노엘을 짝사랑 해버리고 말았고, 허나 노엘은 열렬한 스바루의 광팬이었기에, 그걸 본 카나타는 자신의 짝사랑을 깨달아 버렸다는 슬픈 이야기였다. 평소라면 여기서 끝났을지도 모르는 이야기였지만, 술이 조금 들어간 카나타는 그대로 노엘에게 '단장, 저랑 사귄다고 상상할 수 있나요?' 라고 메시지를 보내버리고 말았고, 하필 그 시간에 트위터에서 첫 '스페이스' 방송을 하던 노엘에게 곧이어 답장이 도착하게 되었다.
답장의 내용은 '단장은 방이 더러우니 방을 청소해주는 사람이 좋아요, 카나땅은 청소 잘하나요?' 라는 완벽한 카운터 답변이었고, 홀로라이브에서 방이 더러운 것으로 꼽자면 반드시 지목되는 멤버 중 하나인 카나타로서는, 차마 청소를 잘한다고는 거짓말을 하지못하고 '단장... 나 단장을 위해서라면 청소할게요' 라는 애절한 답변을 보냈다. 그리고 노엘이 스페이스를 하고있단걸 깨달은 카나타. 심상치 않음을 깨닫고 황급히 말을 돌렸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었고, 하필 노엘 역시 술에 거하게 취한 상태. 카나타가 노엘의 스페이스를 들어가보자, 거기에는 '이젠 돌입밖에 없지?'라고 말하는 노엘의 모습이 있었다.
▲ 둘의 디스코드 대화, 취한자들의 텐션을 따라갈 수 없다
그렇게 급작스럽게 성사된 둘의 도츠마치(깜짝돌입) 콜라보. 취한 둘의 이야기 끝에 카나타가 꺼낸 과감하게 꺼낸 고백. "사실은 저 의식하고 계시지 않았나요?" 그리고 그에 대한 노엘의 답변은 "카나땅은 방송인으로서도, 여자로서도 존경하고 있어. 하지만 카나땅 알고있어? 좋은 사람인 것 만으로는 연애로는 발전하지 않는다구" 라고 쐐기를 박아버린 노엘과, 그 말을 듣자마자 비통하게 절규를 울리는 카나타.
책상을 마구 두드리면서 "단장 바보~~!!!" 를 외치며 귀여운 난동을 피우는 그녀의 모습은 이미 거하게 취한 취객 이외에 어떤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그 후에도 서로 취객 텐션으로 떠들다가 종료된 노엘과의 깜짝 대화는 오늘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재미있는 장면이었기에, 꼭 직접보는 것을 추천!
▲ 노엘과 카나타, 완전히 취했다는 느낌이 물씬드는 재미있는 대화였다.
노엘이 떠나간 후, 다시 질문에 대답하다 찾아온 모두가 궁금했을 그 질문도 등장하게 되었다. '악력측정 부탁합니다'. 그리고 공개된 술에 취해 리미터가 풀린 카나타의 악력은 무려 55.9kg. 이전의 최대기록은 54.1kg로, 그렇게 악력 신기록을 다시 한 번 갱신하게 된 카나타였다.
▲ 신기록을 세워버린 카나타의 악력. 대체 얼마나 더 강해질 것인가?!
새로운 캐치프레이즈를 뽑는 투표를 하는건 어떻냐는 질문도 있었지만, 역시 기존의 '귯귯'을 이기진 못하였고, 기존의 캐치프레이즈가 85퍼센트의 과반수를 차지하며 압승을 거두기도 하였다.
그러다 후반에 취기가 가실때 쯤, 카나타는 굉장히 진지하게, 어떤 질문을 하나 가져왔다. 사실상 안티가 작성한 것 같은 그 민감한 질문은, '슈퍼챗도 못하는데 응원한다는둥 말하는 사람 어떻게 생각해?' 라는 굉장히 무례할 수 있는 질문. 그러나 카나타가 일부러 이런 질문을 가져온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그런 것은 정말로 상관없다" 라고 몇번이고 강조하는 카나타. 슈퍼챗을 쏴주거나, 굿즈를 사주거나 하는 사람들도 물론 너무나도 고맙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라 해도 고맙다는 이야기를, 꼭 하고 싶었기에, 일부러 이 질문을 가져왔다고 설명하였다. 자신을 봐주는 모두가 너무 고맙다며 계속해서 감사를 표하며, 방송을 한 번이라도 봐주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고맙다고 강조하는 카나타.
3시간에 가까운 방송 중에서 이 순간만은 가장 진지하고, 진솔한 모습이 느껴졌다. 그것은 그녀의 팬들을 위하는 마음이 진실되기 때문이 아닐까.
그렇게 때로는 웃기기도 하고, 때로는 진지하기도 했던 수많은 질문들에 대한 모든 답변을 하며 무사히 첫 번째 술방을 마친 카나타. 몇가지만 소개 할 수 밖에 없는게 아쉬울 정도로 재미있는 이야기로 가득찬 방송이 되었다.
과연 다음 술방의 기회는 언제가 될 것인가. 오늘 보여주었던 재미있는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었으면 한다.
[ 홀로라이브 팬클럽 기자 쿠와쨩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