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라이브 1기생 시라카미 후부키가 트위터를 통해 즉흥적으로 흥얼거린 멜로디를 올리자, 많은 팬들에 의해 멋진 곡으로 탄생하여 하나의 트렌드를 만들고 있다.

지난 5월 7일 22시경, 시라카미 후부키(이하 후부키)는「거야。(なの。)」라는 제목으로 짧은 가사와 함께 10분만에 즉석에서 흥얼거린 멜로디를 트위터에다 투고했다. [ 관련 트윗 ] 그러자 팬들은 그 짧은 멜로디와 후부키의 귀여운 목소리에 다들 환호했고, 이내 프로의 솜씨를 보여주는 팬들이 나타났다.

가장 먼저 후부키의 리트윗을 받은 사람은 프로 작곡가 에구치 유스케. 그는 다양한 게임과 애니메이션 악곡을 다루는 프로 작곡가로서, 이미 후부키와는 엔딩곡으로 관련이 되어 있는 작곡가이다. 그가 올린 음악은 그야말로 일본 애니메이션 풍의 짧은 곡. [ 관련 트윗 ] 그 다음으로는 DJ 출신의 니에누가 리트윗 되었다. 그 역시 홀로라이브 내에서 호쇼 마린, 우사다 페코라 등의 오프닝 악곡을 만들었던 작곡가이며, DJ 출신 답게 강한 비트를 넣어 유로 댄스 스타일로 곡을 만들어서 올렸다. [ 관련 트윗 ] 그리고 다양한 홀로라이브 음악의 리믹스를 했던 존베가 올린 음악이 리트윗 되었다. [ 관련 트윗 ] 그리고 8비트 음악을 주로 만드는 타피오카 밀크가 올린 음악이 리트윗 되었다. [ 관련 트윗 ] 그리고 홀로라이브 하코오시라는 요우핑이 곡을 만들어 올린게 리트윗 되었다. [ 관련 트윗 ] 아직은 단 하루도 안돼서 올라온 곡들 뿐이라 모두 짧은 곡으로 완성이 되었다.

그리고 5월 9일, 트위터에 올린 곡을 유튜브에 올렸고, 본격적으로 '마음껏 놀아달라'고 요청한다. 그리고 이때부터 더 많은 곡들이 올라오게 된다.

오마루 폴카의 노래를 작곡했던 코노상이 다음과 같은 곡을 올렸다. [ 관련 트윗 ] 동인 서클에서 음악을 만드는 유우가 오케스트라 풍으로 노래를 만들어 올린다. [ 관련 트윗 ] VTuber 악기화를 하고 있는 카와무라가 다양한 악기로 연주한 곡을 올린다. [ 관련 트윗 ] 보컬로이드 프로듀서인 체더 치즈가 믹싱 작업 하는 영상을 올린다. [ 관련 트윗 ] 기타리스트 츠쿠네가 밴드 풍으로 연주한 곡을 올린다. [ 관련 트윗 ] 그리고 2019년에도 후부키의 흥얼거림을 편곡했었던 작곡가 T포켓이 곡을 올렸다. [ 관련 트윗 ] 그리고 최근 홀로라이브 리믹스 앨범을 작업한 팬더 보이가 곡을 올렸다. [ 관련 트윗 ] 홀로라이브 하코오시인 아오미가 재즈 스타일로 노래를 만들어 올린다. [ 관련 트윗 ] 보컬로이드 프로듀서 히모로기가 밴드 스타일로 곡을 만들어 올린다. [ 관련 트윗 ]

이렇게 약 3일간, 후부키와 팬들간의 음악을 이용한 즐거운 소통을 이어갔지만, 이제는 슬슬 끝나는 무렵인가 하던 찰나, 후부키는 그것으로 만족하지 못했던 것 같다. 5월 11일, 새로운 아카펠라 오리지널 곡인「유성 메신저」를 올리면서, 역시나 '삶든 굽든 맘대로 해달라'며 팬들에게 요청했다.

처음으로 리트윗을 받은건 피아노 연주자 히케단. 그는 자신이 아마도 후부키의 유성 메신저 RTA 1위가 아니냐고 하면서 연주곡을 올렸다. [ 관련 트윗 ] 그리고 팬더 보이는 다시 한 번 참여했다. [ 관련 트윗 ] 코노상도 역시 다시 참여했다. [ 관련 트윗 ] 오사카 출신의 작곡가 코시안도 참여했다. 그는 이전 곡에도 참여했지만 아쉽게도 후부키의 간택을 받지 못했다. [ 관련 트윗 ] 프로 작곡가 아키는 본격적인 아이돌 스타일의 곡을 만들어 냈다. [ 관련 트윗 ] 피아노 연주 영상을 투고하는 유튜버 카키모치도 곡을 올렸다. [ 관련 트윗 ] 이전 곡에도 참여했던 에구치 유스케도 참여했다. [ 관련 트윗 ] 작곡가 오스시도 참여했다. [ 관련 트윗 ] 애니메이션, 재즈 등 다양한 곡을 만드는 소토토기스도 참여하여 애니메이션 풍의 노래를 선보였다. 이 곡은 1년전 만들었다가 사용하지 않았던 곡인데, 후부키의 노래에 붙였더니 딱 들어 맞았다고 한다. [ 관련 트윗 ] 아나야마 소우가 스컬록 풍으로 편곡해봤다. [ 관련 트윗 ]

여기까지가 5월 7일부터 지금까지 있었던 일이다. 한 번 흐름을 놓치면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처음부터 찾아가 그 궤적을 살펴보았다.

사실 후부키의 팬들이라면 다들 알고 있겠지만, 후부키의 팬덤 내에서 이런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과거 2019년 10월 8일에 후부키가 흥얼거렸던 곡이 있었고 [ 관련 트윗 ] 많은 사람들이 이번처럼 곡을 붙여서 올렸는데, 그때 신세를 졌던 작곡가가 바로 이번에도 참여한 T포켓이다. 이 곡은 시라카미 후부키 방송의 엔딩 곡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 관련 트윗 ]

이곳에 정리된 링크들은 모두 후부키가 리트윗 한 곡들만 링크한 것이고, 현재도 후부키의 원곡에는 수 많은 작곡가들이 자신이 만든 곡을 올리고 있다. 얼마 전 '파파킨' 붐이 일러스트레이터 내에서 불었다면, 이번에는 작곡가들 내에서 후부키의 노래 만들기 붐이 일고 있는 것이다. 과거 니코니코 동화의 로망은 이제 사라졌지만 유튜브에서 홀로라이브 버튜버들에 의해 그런 로망이 다시 한 번 불타고 있는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