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lt.town
최근 불거진 패러블 엔터테인먼트 소속 버추얼 크리에이터 ‘숲튽훈’의 IP 무단 사용으로 의심받고 있었던 ‘Alt.town(알트타운)’에 대하여, 숲튽훈의 정신적 지주라고 밝히는 ‘김장훈’이 페이스북을 통해 IP 도용이 아니며, 협의된 사항이라는 글을 올렸다.
ⓒ 김장훈
김장훈은 1월 9일 (화요일) 18시경,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면서 이날 화제가 되었던 IP 무단 사용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자신을 ‘숲튽훈의 정신적 지주’라고 밝히며, 해당 회사는 패러블과 연락을 취했고, 아티스트만 괜찮다면 큰 문제는 없다는 이야기를 했으며, 아티스트 역시 이익구조를 가져가는 것이 아니고 한시적인 것이라면, 그리고 아티스트가 원할때 언제든 내릴 수 있다는 조건으로 허가하였다고 밝혔다.
다만, 그 이후 패러블 엔터테인먼트 측에서 ‘숲튽훈’과 계약 연장을 하지 않겠다고 통보하였고, 현재 ‘숲튽훈’은 전학을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에 문제가 생긴 것 같다고 하였다. 최종적으로 ‘알트타운’은 선의의 피해자며, 서로간에 구두로 긍정적인 싸인을 보낸 것이기 때문에 최대한 좋게 마무리를 하자고 하였다.
이번 해명으로 인하여 ‘알트타운’은 IP를 무단으로 활용하지 않았다는 것이 밝혀진 셈이나, 아직도 여전히 버추얼 크리에이터들의 IP를 무단으로 사용하는 회사들은 있다는 것이 문제다.
일반적으로는 다양한 매체에 실제 연예인들을 사용하여 다양한 광고, 마케팅을 통해 홍보 효과를 누리고 있으며, 이럴 경우 해당 연예인에게 광고료 또는 라이센스 비용을 지불한다. 이것을 일반적으로 IP(지적재산권) 활용을 위한 라이센스 비용 이라고 하는데, 실제 연예인들에게는 이러한 IP 라이센스 비용 지급이 당연하게 여겨지고 있는 반면, 버추얼 크리에이터들에게는 이러한 인식이 아직까지는 널리 퍼져 있지 않은 듯 하다.
이러한 버추얼 크리에이터들의 IP 무단 사용은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작년 8월경 서비스를 시작한 버추얼 순위 서비스를 표방하는 모 회사는, 자사의 홈페이지에 다양한 버추얼 크리에이터들의 IP를 사용하고 있으면서, 해당 IP에 대해 사용권을 지불했는지에 대해 명확하게 표현되어 있지 않다. 실제로 해당 사이트에는 일본의 유명 버추얼 유튜버 회사인 커버 주식회사와 ANYCOLOR 주식회사의 버추얼 크리에이터들이 등록되어 있으나, 본지가 확인한 바에 의하면 커버 주식회사는 국내 인터넷 서비스 업체에 IP 사용을 허가한 적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해당 회사는 이러한 유명 버추얼 크리에이터들의 영상이나 노래를 편집하여 유튜브 채널 1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거나, 각 영상별로 1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최근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버추얼 크리에이터들의 IP를 무단으로 사용하면서 다양한 혜택을 얻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과거에는 불법 소프트웨어 다운로드나, 불법 영상 다운로드가 아무렇지도 않은 일 처럼 횡행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버추얼 크리에이터들의 IP가 불법으로 사용되는 것이 안타깝다. 결국 이러한 IP 무단 사용은 고스란히 버추얼 크리에이터들과 팬들에게 피해를 안겨주게 되고, 버추얼 산업의 발전을 막는 걸림돌이 될 것이다.
※ 편집자 주 : 기존 기사에서 ‘알트타운’ 관련 내용이 추후 정정되었기에, 해당 내용을 정정하여 다시 발행하였습니다. 독자분들의 양해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