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5월 19일. 갑작스럽게 방송을 켠 카나타의 모습은 심상치 않았다. 평소와는 다른 조용한 분위기. 화면 중앙엔 커다란 고기 덩어리의 모습이 올라와 있었고, 싸늘하고 느릿한 목소리로 평소의 자기 소개를 시작한 카나타.

▲ 평소와는 다른, 왠지 조용하고 싸늘한 분위기의 카나타 

느릿하지만 차분한 목소리로 말하기 시작하는 카나타. "빅 커플의 탄생이 있었습니다. 축하할 일이네요." 그렇다. 그날은 유명한 싱어송라이터이자 배우인 '호시노 겐'과, 여배우 '아라가키 유이(별명 : 각키)'의 결혼 발표일이었다. 카나타의 말대로 축하할 만한 빅 커플의 탄생일이었다. 그저, 카나타가 각키의 광팬이자, 아이돌 오타쿠의 혼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천천히 두 사람의 결혼 이야기를 마친 후 급작스럽게 꺼낸 카나타의 한마디. "저는 오늘 고기를 때리고 싶습니다." 무언가 소름돋는 한마디였다.

「고기 때리기 게임」은 말 그대로 고기를 때리는 단순한 게임이다. 게임을 시작한 카나타는 지금까지의 차분함은 어디로 갔냐는 듯, 괴성을 지르며 특유의 머신건 토크를 날리며 고기를 인정사정없이 두들기기 시작한다.

그렇다, 카나타에게 오시(=최애)인 각키의 결혼은 너무나도 충격적인 일이었던 것이다. 중간중간 멈춰서 차분한 목소리로 오시의 행복을 빌다가도, "하지만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다"라면서 분노의 절규 펀치를 날리는 카나타의 모습은 모두에게 엄청난 충격과 웃음을 선사했다.

▲ "앞으로도 각키를 사랑해. 호시노 겐상과 행복하기를" -카나타-

짧은 영상이었지만 이 영상이 일으킨 파급력은 엄청났다. '각키'의 남편 '호시노 겐'은 그 후로 카나타의 역린이 되었고, 이틀 뒤에는 슬픔이 가득한 목소리로 '호시노 겐'의「사랑 (恋)」을 부르는 자학 개그성 영상이 올라오기도 했다.

▲ 눈물없인 볼 수 없는(?) 슬픈 카나타의 노래,「사랑」

그렇게 팬들의 뇌리에 강렬하게 남은 카나타의「고기 때리기」는 하나의 밈이자 전설이 되어, 이후에도 카나타의 각키 사랑은 멈추지 않아, 칠석 소원 기획때는 소원으로 '각키와 콜라보 해줘'를 올리기도 하고, 구독 100만명 달성의 보상으로 운영에게 '각키를 만나게 해주세요'라고 부탁하는 등, 여전한 각키 사랑을 보여주었다.

자학소재가 된 '호시노 겐'도, 카나타가 시청자들과 프로레슬링(방송인과 선을 넘지않고 놀리기를 주고 받는 것을 뜻하는 용어)을 할때의 단골 소재가 되었고, 회원 한정 동시 시청에서는 '호시노 겐'과 '각키'가 결혼하는 내용이 담긴 드라마를 '뇌 파괴'라며 진행하기도 하였다.

과연 앞으로 카나타의 소원인 '각키'와의 만남은 이루어 질 수 있을 것인가. 언젠가 그 꿈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 홀로라이브 팬클럽 기자 쿠와쨩 ]